매일신문

Q : [진로] 고2 이과생, 연세대 논술전형 준비 하려면?

Q : 현재 고2 이과 학생입니다. 얼마 전에 치러진 연세대 논술전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난이도나 유형을 알려주시면 앞으로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과학 2 영역 학습 부족하면 접근 어려워

A 송원배 멘토: 올해 연세대학교 논술은 작년보다 평균 경쟁률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수능이 쉬워져 자신의 성적이 좀 더 높은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와 최상위권의 의대 지원율 증가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능 전 논술전형이라는 점에서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쟁률 하락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올해 연세대 논술이 작년에 비해 쉬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일단 문항 수부터 분석해보면 과거 하나의 제시문에 2, 3문항이었던 수학이 올해는 두 개의 제시문에 4~6문항으로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이는 난이도는 낮추고 문항 수를 늘려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학의 경우 과거 심화 선택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높은 난이도를 보였던 반면 올해는 좀 더 교과 지식형으로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각 과목별 Ⅱ영역의 주제로 구성하여 어느 정도의 난이도는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Ⅱ영역에 대한 학습이 안 되어 있다면 제시문 만으로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물리의 경우 전자기영역에서 에너지 문제가 출제되었고, 화학에선 용액의 총괄성과 산염기 평형에 대한 정량적 계산 유형의 논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생명과학은 슈퍼박테리아의 분석 논제가 출제되었는데 과거의 통합사고적 논제에서 벗어나 교과 지식에 대한 본고사식 유형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연세대 논술을 준비하려면 수학의 경우 수능 고난이도 문제 유형을 먼저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시간 내에 많은 수의 문항에 대한 답안 작성 연습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은 선택하고자 하는 과목에 대한 Ⅱ영역 학습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시문 분석을 통한 논제 작성이라는 추론형 논술에서 벗어나 정량적 해석에 초점을 맞춘 교과 선지식 학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문제 유형 연습은 문제 풀이형(문제 해결능력이 아닌) 연습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성균관대 과학우수자 논술 유형과도 닮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아직은 고2학생이므로 자신의 학습량이 논술까지 준비하기에 충분히 여유가 있는 지를 먼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수학의 심화까지 수능 준비를 하시고 그 후에 수리 논술을 접근하는 것도 이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학의 경우는 자신이 정한 선택과목에 대한 학습보다 교과지식을 쌓는 학습이 중요해 졌음을 생각하여 자신의 고3 1년간의 계획을 짜보는 것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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