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막을 내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저비용'고효율의 알뜰대회'라는 평가와 함께 국제스포츠대회를 유례없이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국제스포츠대회 사상 가장 적은 1천653억원의 예산으로 대회를 치렀다. 지난해 9, 10월에 열린 인천아시안게임(45개국'1만3천800명)에 쏟은 예산 2조2천억원의 7.4% 수준이며, 올해 7월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146개국'1만3천 명) 예산 6천190억원의 26%에 불과했다.
이는 경기장과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으면서 가능했다. 대회 조직위는 문경 국군체육부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문경 외에 경북 7개 도시로 개최지를 분산하면서 기존 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 또 비용 부담이 큰 선수촌마저 새 아파트를 짓는 대신 영천 3사관학교와 충북 괴산 군사학교 시설을 활용했다. 이동식 숙소(캐러밴) 350동을 빌려 선수촌으로 활용하는 반짝 아이디어도 빛을 발했다. 여기에 든 돈은 35억원에 불과했다. 만약 아파트를 건립했다면 20배가 넘는 800억원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특히 대회가 시작되기 전 문경에는 인구 7만6천 명의 농촌도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광역시도 아닌 촌 동네에서 초대형 국제대회를 잘 치를지에 대한 우려였다. 하지만 민'관'군이 하나가 돼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치면서 국제대회 유치와 진행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 평이다.
김상기'김관용 공동조직위원장은 "군 장병 4천800여 명은 물론 경북도, 문경을 비롯한 8개 시'군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들이 철저하게 명품 행사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은 결과 성공 개최를 낳았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