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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2인자 강태용이 사실상 지휘" 피해자 철저한 수사 촉구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검찰청 앞 인도에서 조희팔 불법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검찰청 앞 인도에서 조희팔 불법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검거되자 피해자들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조 씨의 생사 확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피해자는 "강 씨가 사기사건의 실체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조 씨의 근황에 대해서도 가장 잘 안다"며 "하루빨리 국내로 소환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사실상 강 씨가 뒤에서 조종하고 조 씨는 얼굴마담 역할을 했다. 실질적으로 강 씨가 더 나쁜 인간이다"고 강조했다.

강 씨 검거 소식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조희팔전국피해자채권단의 공동대표와 함께 대구구치소에서 있었던 한 수형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구치소에서 들었다는 전제를 한 뒤 "조 씨가 중국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맞지만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거주하면서 경호를 받으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조 씨의 사망진단을 했던 중국 의사는 한국 돈 300만원을 받았고, 현재도 조 씨 측근에게 매달 50만원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강태용을 조지면 죽은 조희팔이 살아나온다"며 조 씨의 조속한 검거를 촉구했다. 트위터리안 아이디 'domach1972'도 "수많은 사람을 파탄시키고 자살하게 했으면서 조희팔 자신은 신분 세탁을 해 골프장 출입도 했다니 어딘가 생존하는 건 확실하다"면서 "(당국은) 검거해 정의를 보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누리꾼들은 조희팔의 돈을 받은 전'현직 검찰, 경찰 간부 3명이 구속된 점을 상기하면서 경찰과 검찰을 성토했다. 트위터 아이디 'sedona326'은 "오늘 조희팔 오른팔인 강태용이 잡혔다는데 죽은 척 연기한 조희팔이 살아서 잡히면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 중 다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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