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녀가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다 화물차 및 택시와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1시 20분쯤 경북 군위군 효령면 5번 국도 군위 방향에서 정모(19'경기도 안산) 군이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택시와 충돌,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모(19'여'전남 순천) 양이 숨지고 김모(19'경기도 안산) 군이 크게 다쳤다. 또 택시기사 김모(54) 씨와 승객 하모(56) 씨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정 군 등 3명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영천시 화산면에서 차량 열쇠가 꽂혀 있던 승용차를 훔쳤다. 이들은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 순찰차 2대가 도로를 차단하자 대구 방향으로 차를 돌렸고, 이 과정에서 반대편 차로에 있던 소형 화물차와 부딪혔다. 경찰은 이들이 정지 요구를 따르지 않고 차를 돌리자 공포탄 2발과 실탄 5발을 차량 앞바퀴에 발사했다. 승용차는 총을 맞은 상태에서 500m가량을 그대로 달리다가 마주 오던 택시와 정면충돌했다. 당시 현장에는 군위 중앙파출소와 의흥파출소 소속 경찰관 4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출동한 경찰관들이 발사한 총탄의 흔적을 정밀 감식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6일 전남 순천에서 경차를 훔쳐 포항에 갔다가 대구에서 시간을 보낸 뒤 경기도로 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던 중 길을 잘못 들어 영천으로 갔고, 타고 있던 차량이 고장나자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에서 또다시 차를 훔쳤다는 것. 두번째 훔친 차량도 엔진에서 연기가 나자 버리고 부근에 있던 체어맨 승용차를 훔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 군은 여자친구인 김 양이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하자 차를 훔쳐 포항으로 왔다"면서 "포항과 대구에서 저지른 여죄는 없는지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