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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산 '투란도트' 서울 장기 공연…상업성 검증 받는다

내년 2~3월 디큐브센터서 28회

주역, 조연, 앙상블의 완성도 높은 호흡이 볼거리인 뮤지컬
주역, 조연, 앙상블의 완성도 높은 호흡이 볼거리인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 장면. 매일신문 DB

대극장용 작품으로는 첫 상경 무대

주역 트리플 캐스팅도 염두에 둬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공동제작 뮤지컬 '투란도트'가 대구와 서울에서 잇따라 장기 공연을 진행하며 상업성을 검증 받는다.

투란도트는 2011년 첫 공연 이후 가장 긴 공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우선 12월 9~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4회 공연을 하고, 내년 2월 20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의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에서 28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투란도트는 올해 열린 제9회 딤프(6월 26일~7월 13일)에서 역대 가장 많은 10회 공연을 소화했다. 매회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장기간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이 요구되는 상설공연 체제 도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불과 수개월 만에 다시 이어지는 장기 공연 일정 중 내년 초 서울 공연은 특히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구산 뮤지컬 중 '만화방 미숙이' 등 소극장용 작품의 서울 진출은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대극장용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딤프 관계자는 "디큐브아트센터는 서울 블루스퀘어와 함께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컬 작품이라면 반드시 거쳐 가는, 최근 가장 '핫'한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일정을 잡는 것은 물론 작품성 등 대관 기준을 충족하기 만만치 않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딤프는 대구와 서울에서 예정된 투란도트 공연을 이끌 새 출연진을 구성한다. 주역, 조연, 앙상블 등 모든 배역에 대해 서류 심사 및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을 진행한다. 딤프는 역대 가장 많은 회차의 공연을 준비하는 만큼 주역인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프 왕자 역은 교대 출연을 위해 최소 더블(2인)에서 트리플(3인) 캐스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딤프 관계자는 "초연 때부터 함께해 온 이건명(칼라프 왕자 역)과 박소연(투란도트 공주 역) 등이 무게 중심을 잡는 가운데, 새 얼굴들이 가세해 탄탄한 캐스팅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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