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세계 최고 건축물들의 경연장이자 각축장이다. 초고층의 화려하고 독특한 건축물이 즐비하지만 비슷한 모양의 건축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미시간 호를 따라 시카고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간선도로인 미시간 에비뉴(Michigan Avenue)를 중심으로 대기업 본사, 백화점, 아파트 등 시카고의 주요 고층 건축물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빼곡히 서 있다. 그중에서도 시어스 타워, 워터 타워, 마리너시티, 존 핸콕 센터, 333 웨스트 웨커 드라이브, 리버시티, 레이크포인트 타워, 리글리 빌딩 등이 시카고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시어스 타워는 110층 빌딩(443m) 옥상의 안테나까지 합하면 약 520m에 이르는 초고층 빌딩으로, 104개의 엘리베이터가 가동된다. 워터 타워는 시카고 대화재 때 타지 않고 남은 유일한 건축물, 마리너시티는 쌍둥이 옥수수 형태 빌딩으로 유명하다.
100층(343m) 높이의 존 핸콕 센터는 상층과 하층에 차이를 둬 누각처럼 설계됐고, 333 웨스트 웨커 드라이브는 36층 111m에 이르는 다이나믹하고 우아한 녹색유리의 곡면으로 둘러싸인 게 매력이다. 리버시티는 S자형의 마리나형 아파트로 시카고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1968년 준공된 레이크포인트 타워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아파트빌딩이다.
시카고 하면 도심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총 공사비 5천억원이 들어간 밀레니엄 파크는 해마다 300만명이 찾는 문화'관광의 요충지다. 미시간호를 매립해 만든 시카고 최대 공원인 링컨 파크는 골프 코스를 비롯한 사이클링, 스키 코스 등 스포츠시설이 잘 조성돼 있고, 역시 미시간호를 메워서 만든 그랜트 파크엔 최고 40m까지 치솟는 버킹검 분수가 눈길을 끈다.
1848년에 완공된 일리노이 강과 미시간 호를 연결하는 일리노이 미시간 운하도 시카고의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인데, 철도망과 함께 시카고를 물류중심도시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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