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을 예약해 놓은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시대가 12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도청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는 정보통신시스템이 통째로 신청사로 이전한 것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도청 정보통신시스템이 안동'예천 신청사로 완전 이전'설치됐다. 현 청사에 있던 서버 187대, 스토리지 72대, 백업장비 34대, 보안'네트워크 127대 등 9종 488대를 신청사로 모두 옮긴 것.
이전 작업은 12일부터 민원서비스와 내부 행정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9일부터 시작된 한글날 연휴를 이용했다. 또 '브레인'을 옮기기 위해 1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특히 온도'습도에 민감한 정보통신시스템의 특성상 결로현상에 따른 장애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항온'항습이 보장되는 무진동 특수차량 9대를 사용했다. 경북경찰청의 협조로 순찰차 2대를 선두와 후미에 배치해 운송하는 등 특별한 이사 풍경을 연출했다.
경북도청 전산 시스템은 행정전산화가 시작된 1980년 대구 북구 산격동 현 청사에 전산실이 설치된 지 35여 년 만에 산격동 시대를 마감했다. 안동'예천 신도청에 새로운 스마트 전자지방정부 시대의 서막을 올리게 됐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12일 안동'예천 신청사에 처음으로 문을 연 도정종합정보센터에는 2명의 도청 직원과 3명의 유지관리업체 직원 등 모두 5명이 근무를 시작했다.
경북도 유성근 정보통신과장은 "도청 이전의 첫 테이프를 정보통신시스템 이전이 끊게 됐다. 최대한 민원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한글날 연휴를 이용해 3일간 모든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일단 2명의 직원을 신도청에 보냈으며, 나머지 정보통신과 인력은 추후 각 실'과별 이전 지침이 나오면 합류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북도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이번에 이전'설치한 장비는 도정의 핵심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어서 사전에 도상훈련과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신속'정확하게 진행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정보통신기반이 취약한 경북 북부권 스마트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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