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정세, 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해 다각적인 논의를 벌였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 비핵화와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서로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도록 함께 힘써 나가기로 했다"며 "아울러 북한 인권 상황의 개선을 위해 계속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동'서독 통일과 관련, "동'서독 간에는 긴장완화 정책이라는 게 있었다. 이 정책은 '접근을 통한 변화'라는 키워드 하에 이뤄졌다"며 "옛 소련 공산주의에 대한 접근을 통해 공산권을 개방시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개방을 위한 프로세스이고, 지속적인 대화채널 유지를 위한 정책이었다"며 "이것은 한반도나 동북아 정세에도 어떤 시사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 통일경험이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독일의 통일과정을 들여다보면 교류와 협력을 통한 단계적 신뢰구축과정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시 서독은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통일을 위한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국 정부도 한반도 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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