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찜질'어깨 관절운동 효과적
직장인 박모(56) 씨는 요즘 심한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졌다. 팔을 앞으로 들어 세수를 하거나 숟가락을 드는 일조차 버거워졌고, 밤에는 통증으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견디다 못한 박 씨는 병원에서 '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가 아프고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후에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고, 운동이 부족한 30, 40대에서도 오십견 환자가 늘고 있다.
◆어깨가 굳고 움직이기 힘들어
오십견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으로 불린다.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되면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이 제한되는 게 특징이다. 어깨가 굳으면서 극심한 통증도 동반한다. 처음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이 심하다. 뒷목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눕기 어려운 증상도 나타난다. 심해지면 살짝만 스쳐도 어깨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오십견은 점차 통증이 증가하는 동통기와 통증 때문에 운동하기가 어려워지는 동결기, 점점 통증이 줄어드는 해리기를 거쳐 증세가 완화된다. 대개 1, 2년 정도면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미미한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뒤 어깨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통증 때문에 어깨를 쓰지 않게 되면서 오히려 어깨가 굳는다. 통증은 밤에 심해져 수면에 지장을 주고, 갑작스러운 운동을 하면 견디기 힘든 아픔을 느낀다. 오십견은 양쪽 어깨에 동시에 발병하진 않는다. 먼저 한쪽 어깨에 나타나고, 시간차를 두고 반대편 어깨에 발병한다. 시간차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오십견이 생긴 어깨의 진행 정도가 빠르면 1~3개월 만에 팔이 굳고 반대편 팔에 오십견이 따라올 확률이 높다. 시간 차가 짧을수록 진행 강도는 강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꾸준한 운동으로 증상 호전 가능
오십견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회복도 빠르게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어깨 운동 범위를 정상화하는 운동 치료다. 어깨 통증이 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환자 스스로 관절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건강한 쪽 손과 아픈 쪽 손을 맞잡은 다음 아픈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의자에 앉아서 책상 위로 손을 맞잡고 팔을 쭉 편 다음 상체를 엎드리듯이 숙이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건강한 팔로 아픈 팔의 팔꿈치를 잡고 반대방향으로 뻐근할 때까지 서서히 잡아당기는 수평 운동도 회복을 돕는다. 손가락을 벽에 대고 점차 위로 올리는 운동도 대표적인 치료 운동법이다.
각 운동은 약간 뻐근할 정도로 하고, 한 번에 10회가량 반복하며 조금씩 운동 범위를 넓히면 효과적이다. 운동 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온열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면 운동 치료와 함께 진통소염제를 쓰거나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는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려면 매일 5분 정도 목을 돌려주고 어깨를 상하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갑작스러운 운동은 평소에 미세하게 손상됐던 어깨관절이나 힘줄, 인대 등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에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
도움말 김옥동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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