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9위·경북 4위…강원 전국체전 화이팅!!

16일부터 7일간의 열전 돌입

경상북도체육회는 13일 오전 11시 경산중고체육관에서 체육회장인 김관용 도지사와 이영우 도교육감, 최억만 상임부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선수단 결단식을 했다. 경북체육회 제공
경상북도체육회는 13일 오전 11시 경산중고체육관에서 체육회장인 김관용 도지사와 이영우 도교육감, 최억만 상임부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선수단 결단식을 했다. 경북체육회 제공

국내 17개 자치단체의 체육회 회장은 시'도의 단체장이 겸직하고 있다. 이른바 당연직 체육회장이다.

이에 따라 선거직인 단체장들은 1위부터 17위까지 시'도의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전국체육대회의 성적을 무시할 수가 없다. 체육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전국체전 성적에 대한 단체장들의 반응은 차이를 보인다.

최근 10여 년을 짚어보면 전국체전 성적에 대해 대구시장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경상북도지사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대구시와 경상도의 체육 정책과 예산에 그대로 반영돼 순위로 나타났다. 경북은 상위권의 성적을, 대구는 중하위권의 성적을 낸 것이다.

16일 개막해 22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리는 제96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구시체육회와 경상북도체육회가 지난 5일과 13일 회장을 모신 가운데 결단식을 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체육회는 10위를, 경북체육회는 5위를 각각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13위에 머물러 체면을 구긴 대구체육회는 구체적인 순위를 제시하지 않은 채 '10위권 내' 성적을 내겠다며 투지를 보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결단식에서 정정당당한 대결을 주문하면서 "13위는 대구시의 위상에 맞지 않다"고 했다. 권 시장은 살림살이가 풍족하지 않은 대구시의 처지에서 엘리트 체육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은근히 9위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체육인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경북체육회는 올해 체육인들의 기대보다 한 계단 낮은 목표를 제시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경기도와 서울시, 개최지 강원도가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북은 4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 하지만 경북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대회에서 경남에 3위를 내주고, 4위를 차지한 것을 염두에 두고 이번에도 경남을 4위에 세워두고 5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산중고 체육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체육은 국격의 잣대이자 자치단체의 품격이다. 준비를 잘했다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4위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을 주문했다. 구기 종목의 사전 대진 추첨 등을 고려하면 경북은 이번에 이변이 없는 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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