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원전 찬반 주민투표선관위 공식 출범

위원 15명·자문위원 30명 구성…노진철·이민석 씨 공동위원장

민간차원의 영덕원전 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주민투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다음 달 11일 치러질 주민투표를 한 달 앞두고 영덕원전 주민투표추진위원회는 공정하게 투표를 관리할 '영덕원전 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를 13일 출범시켰다.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영덕군청 앞 릴레이 단식농성장 컨테이너 앞에서 출범식을 겸한 현판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0년 영덕원전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4만 군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은 전혀 없었다. 공정한 주민투표를 통해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공동위원장에 경북대 노진철 교수(사회학과)와 영덕군선관위 이민석 부위원장을 위촉했고 원전 찬성'반대'중도 외부인사 등 모두 15명의 위원에다 전현직 군의원'도의원 등 30명의 자문위원도 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영덕 주민투표가 삼척처럼 법적 효력을 가질 수는 없지만, 군민들의 여론을 직접 수렴하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앞으로 영덕원전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8월 일방적인 정부의 원전 밀어붙이기에 반발해 투표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원전업무를 중단했던 영덕군은 13일 오후 53명의 발전소통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영덕원전에 대한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위원장에는 김수광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선출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