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라이프/더 비지트

잉그리드 버그만이 직접 기록한 '그녀의 모든 것'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지난 8월 29일은 대스타 잉그리드 버그만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자 생을 마감한 날이었다. 올 5월에 열린 칸영화제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생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식 상영했다. 스웨덴 출신의 잉그리드 버그만은 할리우드 황금시절, 품격 있는 아름다움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을 매료시킨 당대 최고의 스타이다. 할리우드 클래식 '카사블랑카'(1942),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3), '오명'(1946)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오스카상을 3회나 수상했다. 영화는 그녀의 딸이자 배우인 이사벨라 로셀리니, 감독 스티그 비요크만, 음악감독 마이클 니만과 '21세기 잉그리드 버그만'이라 불리는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참여로 탄생했다. 잉그리드 버그만이 직접 기록한 홈비디오, 사진, 일기 등을 통해 은막의 화려한 모습 뒤 알려지지 않은 따스하고 유쾌한 사적인 순간들을 재연한다. 또한 로버트 카파, 로베르토 로셀리니와의 불꽃같은 스캔들, 할리우드 퇴출과 화려한 복귀 등의 개인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영원한 청춘의 상징' 제임스 딘 스크린에서 부활

#라이프=단 3편의 영화를 남기고 24세의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숨진 후, 죽음을 통해 불사의 존재가 된 '영원한 청춘의 상징' 제임스 딘이 '라이프'지의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과 함께 작업하는 동안을 그린 영화이다. 할리우드의 젊은 피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이 각각 제임스 딘과 데니스 스톡을 연기한다. '에덴의 동쪽'(1955)의 개봉을 앞둔 시점에 무명배우 제임스 딘은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과 만난다. 생계를 위해 스타의 가십을 쫓는 일상에 지쳐가던 데니스는 한눈에 제임스 딘의 가능성을 알아본다. 그러나 배우로서 성공하고 싶은 절박한 마음과 유명세에 따르는 복잡한 감정들로 방황하던 제임스 딘은 데니스의 제안을 악마와의 거래라고 생각한다. '라이프'지 포토 에세이 작업 7개월 후, '자이언트'(1956)의 극장 개봉을 한 달 앞둔 1955년 9월 30일에 제임스 딘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다. 그리고 제임스 딘을 생전을 담은 데니스 스톡의 사진은 전설이 되었다.

시골마을에 머물게 된 두 남매의 기괴한 일주일

#더 비지트=영화사상 최고의 반전을 보여준 작품으로 찬사를 받는 '식스 센스'(1999)의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은 초기작의 성공 이후 지지부진한 작품들로 서서히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이 영화로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부모와 떨어져 시골마을의 할머니 집에 머물게 된 두 남매가 일주일 간 기괴한 사건들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호러 스릴러 영화이다. 똑똑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 베카는 남동생 타일러와 함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만나러 펜실베니아의 시골농장을 찾는다. 소중한 추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려는 베카는 조부모의 따뜻한 환대에 수년간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느끼며 행복감에 젖는다. 즐겁게 놀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뭐든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푸근한 할머니 집이지만, 할머니는 두 남매에게 단 한 가지 규칙만을 지킬 것을 경고한다. 그것은 "절대, 밤 9시 30분 이후엔 방에서 나오지 말 것"이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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