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15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전 경위급 경찰관 A(40) 씨가 2007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을 23차례나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2009년 5월 중국 옌타이시에서 조 씨와 강 씨를 만나 식사, 골프 접대 및 향응을 제공받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A씨가 자주 중국을 방문한 것은 조 씨와 관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A씨는 2004년부터 2009년 7월까지 대구경찰청 수사계에 근무하면서 조 씨 사건을 담당했다. 특히 A씨는 조 씨가 중국으로 밀항(2008년 12월)한 후에만 21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A씨는 중국 외에도 필리핀(2회), 홍콩(1회)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는 개인적인 업무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가 중국에서 조 씨를 만나 향응을 제공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중국 방문이 조 씨와 연관성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A씨는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강 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인 B(41) 씨와 동업으로 제과점을 했고, B씨가 투자한 1억원이 강 씨 측에서 나온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강 씨가 중국에서 10일 붙잡힌 뒤 A씨가 13일 급하게 인천발 중국 광저우행 비행기에 편도 티켓만 갖고 탑승한 것은 도주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의 돈이 강 씨 측에서 나온 줄 몰랐다고 하지만, 강 씨가 다단계 업체 수금사원인 B씨에게 1억원을 빌려줄 이유가 없다"며 "강 씨가 B씨를 매개로 A씨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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