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대형 개신교 교회인 중앙교회에서 횡령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 중 자금 일부가 정장식(65) 전 포항시장의 선거자금으로 흘러갔다는 교인들의 주장이 나와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중앙교회 일부 교인들은 교회 공금 중 147억원 이상의 돈이 사무국장인 K(55) 씨의 개인통장으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횡령 여부를 가려달라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포항북부경찰서는 K씨가 이렇게 빼돌린 공금 가운데 1억원가량을 자신의 딸에게 보낸 것을 확인,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교회 교인들은 K씨 외에도 이 교회 전 담임목사이자 원로목사인 S(66) 씨 역시 횡령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S씨에 대해 수사의뢰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12년 총선 때 포항에서 출마한 정 전 시장에 대해 교회에서 선거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빌려 주고 사무실 개소 비용으로 1천만원을 지원했다'는 교회 내부 고발을 접수, 15일 정 전 시장을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했다.
정 전 시장은 중앙교회의 신도이자 장로를 맡고 있다. 회계장부에는 정 전 시장에게 대여한 자금 1억원은 3개월 후 상환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나머지 1천만원에 대해서는 정 전 시장 측이 "받은 바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문을 연 포항 중앙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으로 등록 교인이 1만 명에 달하는 포항시내 대표 대형 교회다. S 원로목사는 1994년 부임했으며 20년 동안 담임목사를 하다 지난해 10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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