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16일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조3천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로 A(30)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B(30)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일명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개당 20만∼50만원을 받은 혐의로 C(27)씨 등 10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3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 IT업체로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두고 스포츠 도박 사이트 4개를 개설해 최근까지 국내외 회원 2만여명에게 1조3천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이 가운데 650억여원을 부당이득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외 각종 스포츠 경기 베팅금액으로 1회당 최소 1만원에서 최고 4천만원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수익금은 대포통장을 이용해 여러차례 자금 세탁과정을 거쳐 현금으로 인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대포통장 제공자들이 임의로 돈을 인출해 달아나는 일이 발생하자 이들을 찾아 돈을 받아내는 전담조를 편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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