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 자원이 고갈된 지구를 벗어나 외계 행성에서 자원을 채취해서 정제하는 설비를 끌고 다니는 우주 예인선 노스트로모호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다른 생물을 숙주로 번식하는 외계생명체 에이리언이 침입한 것. 예인선 승무원들이 지구까지 무사히 돌아가려면 이 괴물을 반드시 처치해야만 한다. 하지만 최첨단 하이테크놀로지 우주선은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에 유린당하고 승무원들은 하나둘 처참하게 목숨을 잃는다.
1976년 각본가 댄 오배넌은 각본가이자 제작자 로널드 슈셋의 '괴물이 사람의 몸속에 알을 낳고 부화한 새끼가 배에서 튀어나온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호러 SF '에이리언'의 각본을 완성한다. 그리고 '결투자들'(1977)로 제작자들을 매혹시킨 신예 감독 리들리 스콧에게 메가폰을 맡긴다. 각본 속에 등장하는 악몽 같은 괴물을 어떻게 묘사할지 고민하던 리들리 스콧은 스위스의 초현실주의 화가 H. R. 기거의 화집 '네크로노미콘'에 나오는 괴물 그림을 보고 그에게 에이리언의 크리처 디자인을 맡기며 영화 역사상 최고의 크리처를 창조하는 데 성공한다.
리들리 스콧은 배급을 맡은 폭스사 간부들의 횡포에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지휘하며 자신만의 미적 감각을 화면 구석구석에 고집스럽게 불어넣었으며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엄청난 흥행성적을 일궈냈다.
리얼한 호러 SF물의 고전이 된 에이리언은 이후 4편까지 속편이 등장했고 외전격인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프로메테우스' 시리즈가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디스트릭트 9'(2009)의 닉 블롬캠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맡아 차기작 에이리언 5편이 제작될 예정이다. 러닝타임 1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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