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내년 20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대구를 대표할 자격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오는 26일 발행 예정인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란 제목의 책에서 "(김 전 지사가 대구로) 내려온 지 얼마나 됐다고 지역을 대표하나"라면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유승민 의원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다. 유 의원은 대구에서 3선을 했고 지지율도 더 높다"면서 "차라리 그분이 대구를 대표하는 대선 후보감"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결코 만만치 않은 내공이 있는 분"이라면서 "국정을 직접 챙기기보다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여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구에서 대구시민들에 의해 지역주의가 균열됐다는 증거를 확인하고 나면 여야를 넘어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 그룹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여의도 정치인뿐만 아니라 지식인, 지방자치 살림을 맡은 단체장을 모두 아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참여 요청 여부에 대해 "고백하자면 끊임없이 요청받고 있다"면서 "그런 요청을 받았고 그런 것들이 나를 압박하고 있지만 답변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유신독재 이전까지의 성취는 인정한다. 하지만 1972년 유신 이후는 완전히 독재자로 변질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회복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이 후진적 군부 통치에서 벗어나게 한 공로자"라면서도 "1997년 대선을 앞둔 분당 등은 씻을 수 없는 오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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