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영 씨는 자칭 '보이파파'다. 아들밖에 모르는 아버지라는 뜻이다. 아버지 한 씨는 강변가요제 출신의 가수이고, 아들 태주 씨는 오카리나연주자다. 태주 씨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후 집에서 음악 공부를 했고 16살에 작곡한 '물놀이'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시그널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려 30여 년 나이 차이에도 부자는 친구처럼 지낸다. 이들이 매년 여는 숲속음악회는 언제나 매진이다.
한치영 씨는 한때 청와대 경호실 요원이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둔 건 음악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결정으로 한 씨는 아버지와 평생 남남처럼 지내야 했다. 아버지와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아들은 나이 들어 아버지가 된 후 아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 씨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도시를 떠난다. 시골 빈집에 살면서 자신의 온 시간을 바쳐 아들과 친해지려 노력한다.
"태주야, 1억원이 생긴다면 어떻게 쓸래?" 사소하게 시작된 말 한마디에 아들과 아버지의 의견이 엇갈린다. 아버지는 큰돈은 무조건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공적 자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게 많은 스물아홉 살 아들의 생각은 다르다. KBS1 TV '사람과 사람들-콩 심은 데 콩 났다' 편은 21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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