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 수성구에 들어설 야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진입도로에 삼성 야구선수를 상징하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성구청은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 달구벌대로(연호동)~유니버시아드로(삼덕동)을 잇는 도로(길이 985m)명에 대한 주민의견을 받고 있다. 구청이 예시로 제시한 이름은 '야구장로' '대공원로' '세계육상로' 등 3가지다.
하지만 최근 삼성라이온즈 팬을 중심으로 이 도로의 이름을 이승엽 선수를 뜻하는 '전설로'로 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열혈팬인 김대훈(45) 씨는 최근 전설로 채택을 위해 1천 명을 목표로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250여 명이 김 씨의 뜻에 공감해 서명을 한 상태다. 김 씨는 "한국야구 역사상 이승엽만큼 국민에게 행복과 감동을 준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이를 상징하는 도로명을 요구하게 됐다"며 "나아가 삼성의 다른 선수들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다면 지역의 대표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김 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 100여 명이 "수많은 전설을 배출한 명문구단답게 전설로가 정답이다. 수원에 '박지성로'가 있듯이 대구에도 야구선수를 상징하는 길이 필요하다"는 등 구청 SNS에 댓글을 달며 힘을 보태고 있다.
구청 측은 "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지만 특정 개인을 지칭하거나 위치성이 없는 도로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관련 법에 따르면 도로명에는 '지역적 특성, 역사성, 위치예측성, 영속성, 지명(地名), 지역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한 선수만을 뜻하는 이름은 힘들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일반 시민은 물론 삼성 구단 측에서도 내부 논의를 거쳐 도로명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모든 의견을 수렴한 뒤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초 도로명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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