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하록 상주상의 2대 회장 "외지 기업 유치 위해 산단 조성 박차"

"상주상공회의소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난 만큼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한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월 상주상공회의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하록(61'대림종합건설 대표) 회장은 요즘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로 일컬어지는 상주에서 기업 유치와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상주시의 면적은 서울시보다 크지만 땅이 없어서 외지 기업이 못 온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산업단지 조성이 부진하다는 의미이지요. 상의회장 재임기간 동안 우량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상주시와 함께 힘을 쏟겠습니다."

상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012년 5월 전국에서 71번째 상공회의소로 출범했다. 현재 회원사는 160여 개사.

정 회장은 "30여 년간 고향 상주를 지키며 기업활동에 매진해 왔지만 상공회의소가 없어 아쉬웠는데 드디어 출범을 하게 됐고 3년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정 회장은 "제 임기 3년 동안 우량기업 유치와 상공회의소 회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공회의소가 출범한 지 4년 차가 되는 만큼 회원 상공인들이 마음 놓고 만나고 상주시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상주의 대표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이자 장학사업가이다.

"지역과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장학사업은 기업 활동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힘이 닿는 한 장학사업을 계속하겠습니다."

그의 장학사업은 올해로 20년째를 맞고 있다. 1992년 건축'건설업계에 뛰어든 그는 사업 시작 3년 만에 장학사업도 함께 시작했다. 상주가 농촌이라는 특성 때문에 학비가 없어 진학을 못 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에 이르는 점을 파악하고 돕기 시작했다. 1995년 출범한 대림장학회는 2005년부터 매년 40여 명의 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게 3천만~5천만원 이상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면 장학금 주는 게 차질이 있을까 불안한 적이 있습니다. 10여 년 전에 학자금을 받았던 학생이 고마운 마음에 훗날 농산물을 가지고 찾아왔을 때 참으로 보람된 일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 회장은 장학금 수혜자 전원에게 '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이라는 책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자서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책을 한 권씩 전달하며 "어렵지만 젊음이 있으니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당부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지역 상공인들의 권익 향상은 물론 단합을 이끌어내 상주 발전에 큰 힘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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