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이 넘는 교육생, 대구 경제에 효자 노릇'.
대구 숙박'관광업계가 지난 19일 동구 혁신도시에 문을 연 중앙교육연수원 후광 효과로 기대에 들떠 있다.
연간 1만여 명이 넘는 교육생이 장'단기 교육을 위해 며칠씩 대구에 머물게 되는 만큼 숙박업소나 식당 등의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수원에는 매달 1천여 명의 교육생이 찾는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는 한정돼 있어 고스란히 지역의 숙박 수요로 이어진다. 지난해 중앙교육연수원을 찾은 집합교육생은 50개 과정(140기)에 걸쳐 1만2천341명이나 된다. 올해도 연말까지 1만 명 넘게 교육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수원 기숙사가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31명이다. 교육생이 많거나 일정이 겹칠 땐 기숙사 사용이 불가능하다.
연수원은 19~21일 열린 '행복한 학교 교감 연수 과정'에서도 교육인원 200명을 기숙사에 수용하기 어려워 호텔인터불고 대구를 교육 장소로 임차했다. 교육생 1인당 연수 경비는 42만2천500원으로 이 가운데 교육비를 제외한 식대'숙박비 등은 1인당 21만5천원이었다. 교육생들은 3일간 4천300만원을 호텔에서 쓰고 간 셈이다.
연수원은 다음 달 2일부터 15일간 부산과 인천, 울산, 경기, 충남 등지에서 200명이 참여하는 '지방사무관 승진자 역량강화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과 기간이 겹치는 '스마트 워크'(40명, 3일간), '9급 신규자 직무역량 강화과정'(20명, 5일간) 등도 일반 숙박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공무원 연수 숙박비가 5만~6만원 수준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호텔이 숙소를 제공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호텔 관계자들은 "연수원이 원하는 수준에서 충분히 객실을 제공할 수 있다"며 "나아가 호텔과 연수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교육 이수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도 지원에 나선다.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를 통해 교육생이 신속하게 숙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육생이 대구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책자를 배포한다. 팔공산과 도심골목투어, 김광석거리, 수성유원지, 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 등 대구의 대표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혁신도시와 가까운 안심역 주위에 셔틀버스 정차 공간을 마련하고 버스 노선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외부 숙박시설과 연수원을 오가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교육생들이 숙박시설 주변 음식점이나 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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