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떻게 배우는가?/ 하워드 가드너 지음/ 류숙희 옮김/ 사회평론 펴냄
배운다는 것은 인간의 또 다른 본성의 하나이다. 배움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한 명의 인간으로, 조직의 일원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태어날 뿐만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가치와 가능성, 창의력을 높여줄 수 있는 배움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배움을 위한 근본원리는 무엇일까?
30여 년 동안 인간의 가능성과 가치 회복을 위한 배움의 원리를 탐구해온 심리학의 세계적 석학 하워드 가드너는 점점 기능적인 부분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교육 시스템을 비판하면서 인류가 쌓아온 학문적 사고방식과 가치 체계로 마음을 단련할 때, 풍부한 이해 그리고 그 이해를 올바르게 실행할 수 있는 진정한 배움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드너는 좋은 교육을 위한 요소로서 진리(truth), 아름다움(beauty), 선함(morality)을 제시한다. 그가 이 세 가지 요소를 다루는 이유는 이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세상을 배우고 '이해'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이란 바로 이 '이해'를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진화론과 모차르트의 음악, 그리고 홀로코스트라는 사례를 강조하는 것 역시 이 사례들을 통해 진리, 아름다움, 선함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높은 학문적 소양을 갖추었으면서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새로운 발견과 대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사람, 또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을 꿈꾸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교육이라고 가드너는 말하고 있다. 440쪽, 2만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