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에 누운 청소년 장애인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 이기태(57) 경감의 영결식이 23일 경주경찰서 마당에서 경주경찰서 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 경감의 유가족을 비롯해 김치원 경북경찰청장과 지휘부, 오병국 경주경찰서장 및 도내 22개 경찰서장, 경찰협력단체, 동료 경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서장은 조사에서 "고인의 죽음에 애통함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이 경감을 귀감으로 삼아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이 되자"고 말했다. 이 경감과 함께 근무한 내동파출소 김상환 경사는 고별사에서"성실하고 모범적인 동료가 시민 생명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어 안타깝다"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이 경감의 유해는 화장된 뒤 경주의 한 공원묘지에 봉안됐다.
경찰은 순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전 국립현충원에 유해를 안치할 예정이다.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기태 경감은 지난 21일 울산 호계역 인근 철길에서 동료인 김태훈 경사와 철길에 누운 10대 장애인을 구하려다가 열차에 부딪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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