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교육연극 축제 개막작 '아름다운 선물'에 출연하는 배우 중에 교육계 종사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도 작품의 한 모퉁이 어딘가에서 열심히 역할을 하고 있다. 연극을 즐기는 데 교사면 어떻고 기자면 어떠랴.
기자에게 이번 작품은 벌써 6번째 연극 경험이다. 그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연극 무대를 즐기고 있는 일반인(전업 배우가 아닌)이라고 할 수 있다. 연말에 있을 뮤지컬 '미스코리아'에도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다. 올 6월 다섯 번째 작품인 '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원로 연극인 김현규 고희 기념공연)에 출연했을 때는 한국연극협회장으로부터 '정식 회원' 등록까지 추천받은 바 있다.
기자의 본분(?)을 망각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지만, 단지 기자로서 무대를 즐길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대 위에서 연기할 때, 관객 수백 명이 동시에 빵 터지는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 2년 전 가수 윤복희와 함께한 뮤지컬 '귀신통 납시오'(네 번째 출연)에 출연했을 때는, 잠시였지만 관객 2천 명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대학교 1'2학년 때, 극회 활동(성균관대 극예술연구회)을 하며 무대에 선 경험은 있지만 일선 기자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다. 3년 전, 뮤지컬 '미용명가'(첫 번째 작품)를 시작으로, 문화부 기자 시절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두 번째 작품)과 영남대 천마극단 선'후배 합동공연 '우리 읍내'(세 번째 작품)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
문화를 즐기는데 나이나 직업이 그렇게 중요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연극 무대에 서는 시장, 합창을 하는 구청장 등 문화를 향유하는 저변이 더 넓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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