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에선 인문학 파티…카페에선 인문학 토크

심인고 '밤샘 독서' 등 프로그램…서부교육청은 카페2호점 열어

대구 서부교육지원청이 서부 인문학 카페 2호점에서 진행한 인문학 토크 콘서트 모습(사진 위)과
대구 서부교육지원청이 서부 인문학 카페 2호점에서 진행한 인문학 토크 콘서트 모습(사진 위)과 '인문학 파이꽃씨' 프로그램에 참가한 심인고 학생들 모습. 서부교육지원청, 심인고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강조하는 인문학 교육이 교육 현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10월 심인고등학교 교정에는 인문학 향기가 넘실대고 있다. 심인고는 19일부터 24일까지 '2015 심인, 인문학 파티'를 열었다. 독후 시 전시회, 인문학 교육 활동 사진전, 심인고 발간 도서전을 진행했고 21일에는 동문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초청해 '유시민 선배와 함께하는 청소년의 글쓰기와 책 읽기'를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23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밤샘 독서 프로그램 '심인, 책에 빠지다'도 운영했다. 31일 축제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경북 청송 일원을 돌아보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문학기행'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심인고는 월 1회 인문학 멘토 교사와 함께하는 '인문학 파이꽃씨'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장자, 논어, 삼국유사, 열하일기 등을 읽게 하는 등 인문 교육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심인고 최은식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이 인문학의 정신'이라는 점을 학생들이 깨닫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책 읽는 학교를 만들면서 인문학과 과학의 접목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최근 서구에 자리한 사회적기업 '카페봉봉'에서 서부 인문학 카페 2호점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5월 북구 경북대 북문 앞 '카페드림'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두 번째 진행된 행사다. 서부 인문학 카페는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좀 더 쉽게 인문학 책과 강연을 접할 수 있게 하려고 시도한 사업. 카페 2호점에는 대구청년회의소 등이 기증한 인문학 책을 비치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카페 2호점 개소를 기념해 '상희구 시인과 함께하는 서부 인문학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재능시 낭송협회, 해마루 국악단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이 행사에는 서부 학부모 인문학 독서토론 동아리 회원 10여 명과 경운중, 달서초교, 관음중 독서 토론 동아리 지도교사와 학생 30여 명, 서구청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서부교육지원청 이용도 교육장은 "서부교육지원청은 생활 속에서 모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는 인문학 사업을 전개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앞으로도 삶 속 인문학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사람다운 정이 넘치는 등 따뜻해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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