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학교 기계공학과가 4년제와 차별화한 '전공심화과정'(학사 학위)으로 전문대 직업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이달 발표한 '2015년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 성과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 전공심화과정의 활성화를 목표로 올해 처음 열렸다.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는 지난 2013년부터 '경력 없는 전공심화과정'을 도입했다. 산업체 재직자를 중심으로 야간 수업을 하는 기존 과정과 달리 전문대 2년을 마치고 경력 없이 곧바로 3, 4학년에 진학해 학위를 받는 과정이다.
올해 첫 경력 없는 전공심화과정 졸업생을 배출한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는 이번 대회에서 '현장창조형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출품해 12개 대학 24개 참가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장창조형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은 ▷미국 SAE 국제대학생 자동차설계 경진대회 참가 ▷독일 지멘스사 SMSCP(Siemens Mechatronic Systems Certification Program'설비시스템 자격 프로그램) 이수 등을 통해 일반 4년제 대학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차별화되고 실질적인 교과 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AE 국제대학생 자동차설계 경진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로 40년 역사를 자랑한다. 이 대회 출전자들은 1인승 오프로드 차량을 직접 기획, 설계, 제작하고 영문 설계보고서, 차량 제작에 따른 원가보고서 및 세일 프레젠테이션까지 수행해야 한다. 공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경영 및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겨루는 것이 대회의 특징이다.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는 우리나라 전문대 가운데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기계공학과 학생들은 각각의 부품 구성에 대한 기획, 설계, 제작 공정을 직접 운영하며 2학기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역학, 기구학, 기계요소 설계 등 일련의 교과 과정을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다.
기계공학과는 또 독일의 직업교육 시스템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Siemens)사와 국내에서 유일하게 SMSCP 협약을 맺고 있다. 영남이공대 교수진은 지난 2013년 독일 지멘스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SMSCP' 레벨3 개발에 성공, 기계공학과 3'4학년 전공심화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한 교육은 높은 취업률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기계공학과 심화과정을 졸업한 11명 전원이 4년제 학사 학위와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는 기술관리직군에 우수한 성적으로 취업했다. 이들은 첫 월급에서 900만원을 모아 전공심화과정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호성 총장은 "전공심화과정의 성공은 학제의 다양화와 직업교육의 완성이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일반 4년제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청년실업률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영남이공대 전공심화과정 졸업생은 기계공학과 11명을 비롯해 총 7개 학과 132명이며 현재 104명이 취업에 성공해 79%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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