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인의 뜨거운 '커피 사랑'…수입량 2년 연속 신기록

올해 3분기까지 10만2천500t, 금액으로 약 4억1천만 달러

국내에 수입된 커피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5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1∼9월)까지 원두 등 커피(조제품 제외) 수입 중량은 약 10만2천5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9천400t)보다 3.2% 늘었다.

특히 지난해 커피 수입 중량이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90년 이후 최대 규모였기 때문에,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국내에 들어온 커피 규모는 2년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원산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에서 수입된 커피가 약 2만600t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2만400t)과 콜롬비아(1만6천t), 페루(6천400t), 온두라스(5천800t) 등 중남미 국가가 그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올해 수입된 커피는 약 4억1천600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8천200만달러)보다 8.9% 늘었다. 연말까지 커피 수입액은 6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 사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커피가 등장하고 있어 커피 수입량이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해 3월부터 생두 신선도'수분율'향미 등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인 커피를 파는 '스타벅스 리저브'를 열었는데, 한 잔에 최고 1만2천원이라는 가격에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이달까지 매장을 전국 52곳으로 늘렸다. 할리스가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할리스 커피클럽을 지난해 6월 선보이는 등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도 고급 커피 메뉴를 내놓고 있다.

반대로 빽다방, 커피에 반하다 등 아메리카노 한 잔을 1천∼2천원에 마실 수 있는 저가형 커피전문점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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