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2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그가 넘어서야 할 상대는 삼성의 '천적' 더스틴 니퍼트다. '빅게임 피처'끼리의 정면 승부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의 사나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한국시리즈 7경기에 등판, 3승 1패와 평균자책점 1.8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3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1승과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3연패를 이끌었다.
당시 장원삼은 팀이 첫 승을 거둔 3차전에서 6.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시리즈 전적 3대3으로 맞선 7차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5.2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아 대역전극의 기틀을 닦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장원삼은 그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서 4년 총액 6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장원삼은 올해 삼성의 선발투수 5명 가운데 가장 늦게 10승(9패) 고지를 밟았다. 데뷔 이후 줄곧 겪어온 '홀수해 징크스'였다. 그러나 두산전에서는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3.58(시즌 5.80)로 강했다. 5월 21일 잠실 경기에서는 니퍼트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니퍼트는 올해 삼성전 4경기에서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4.34를 남겼다. 지난해까지 삼성을 상대로 13승 1패(평균자책점 2.33)로 압도했던 데 비하면 기세가 꺾였다. 문제는 니퍼트가 올해 가을야구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점이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23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으로서는 두산 마운드의 핵심인 니퍼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 한국시리즈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 니퍼트는 2차전에 이어 5차전 또는 6차전에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채태인의 6회 역전 2점 홈런, 박한이의 쐐기 3점 홈런으로 니퍼트를 무너뜨린 기분 좋은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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