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거듭난다.
울릉군은 22일 태양광발전소 설치 예정지인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경상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협력업체 관계자 및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울릉도를 '탄소 제로섬'으로 만드는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기존 디젤발전 중심의 도서 전력 공급 체계를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3천902억원이 투입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울릉도는 전력의 95%가량을 디젤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발전 비용으로만 매년 19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정부와 경북도가 머리를 맞대 묘책으로 내놓은 계획이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는 육지와 전력이 연결돼 있지 않아 디젤발전에 의한 전기 생산 비용이 육지의 5배가 넘는다. 최근엔 매년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전력 수요량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울릉도가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하면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세계적인 청정 관광지로 뜰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태양광'풍력'지열'소수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해 쓰도록 하는 게 목표다.
1단계로 2017년까지 태양광'풍력'소수력발전 시설과 ESS 등을 설치한다. ESS는 전기가 남아돌 때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도록 하는 장치.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게 된다.
이어 2단계로 2020년까지 지열과 연료전지발전소를 지어 100%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이 맡는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은 지난달 경북도와 울릉군, 한국전력, 민간(LG CNS'도화엔지니어링)이 930억원을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경북도 김학홍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울릉도는 환경오염이 없는 탄소 제로 녹색섬으로 탄생, 관광객이 40만 명에서 100만 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정전 예방 등 전력 계통 운영 편익 1조7천억원, 신재생발전 구축을 통한 생산유발 및 이산화탄소 절감 1조4천억원 등 3조1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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