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과 필요성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교과서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 ▷청년 일자리 등 경제'민생 관련 법안 처리 ▷한중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비롯한 정국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취지로 정치권 최대 현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강조하면서 비판적인 여론의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현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더 높게 나오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에서조차 교과서 국정화 역풍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국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교과서 국정화 문제 외에도 내년도 예산안 편성 기조를 설명하면서 시한 내 처리를 당부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 및 민생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 한중 FTA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노동개혁 관련 5개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이번 국회 시정연설은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현직 대통령이 3년 연속 직접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 직전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국회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현안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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