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청장 "조희팔 연루 경찰관 엄정 수사"

강신명 경찰청장은 26일 조희팔 사기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이 많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과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경찰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건 연루 경찰관은 조 씨 일당으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모(51) 전 총경을 비롯해 모두 5명이지만 일각에서는 연루 경찰관이 더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 청장은 TF의 업무 영역을 사기사건 수사 지휘를 통한 국내 은닉재산 추적 및 확보와 사건과 관련한 경찰관의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지휘 또는 직접 수사 등 크게 두 가지라고 했다.

이어 강 청장은 검찰과 경찰이 이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붙잡은 강태용에 대한 1차 수사는 검찰이 할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경찰이 검거하거나 수배한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희팔 사건이 많은 국민이 피해를 본 만큼 검'경이 협력해 은닉 재산을 확실히 추적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했다.

은닉 재산 추적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까지 붙잡힌 이들이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계좌 추적 등을 하다 보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희팔 사망 여부에 대해 강 청장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이를 입증할 만한 과학적 물증이 없어 단언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 사건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총괄실장 배상혁(44)을 검거하기까지 7년이나 걸린 점과 관련해서 "저희로선 참 할말이 없는 부끄러운 부분이다. 본청에서 주기적으로 전담활동을 재평가하고 수사 밀착도를 높이는 제도적 부분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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