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태호(65) 작가가 제16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인성미술상심사위원회(위원장 성완경)는 27일 추천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5명의 수상후보자를 최종 심사한 결과, 이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 작가는 1990년대 이후 시대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을 다큐적이고 은유적인 현대적 서사 회화의 연출을 통해 형상화해 왔다. 또한 오랜 시간 평면 작업에 천착해 우리 시대 일상의 삶, 인간에 대해 밀도 있게 작업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의 지평을 넓혀 온 작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심사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는 "이 작가는 '사람'(2004년부터)과 '억새'(2007~2009년), '물-결'(2010년 이후)로 이어지는 먹그림을 10여 년째 계속해오며 내공의 깊이를 더해 왔다"며 "시류를 벗어난 결기와 고독, 막막함이 느껴지는 작가의 작업들 속에서 중요한 성취를 돋우어냈다. 작품 속엔 집중력과 엄격함이 있고 화면과 맞서는 치열한 작가 정신이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 작가는 1950년 경남 고성 출신으로 중앙대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서울, 부산, 일본 등지의 주요 갤러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전업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11월 4일(수) 오후 5시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며, 전년도인 제15회 수상자 김지원의 '그림의 벽' 전도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 미술상 트로피가 수여되고, 이듬해 대구미술관의 초대전 개최, 도록 및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등 다양한 창작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대구'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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