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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예산 편성에 주민 참여…11개 사업 11억5천만원 반영

영주시가 주민들과 공동으로 예산 편성을 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된 원당로 수목원 경관조명 사업. 예산 편성이 제때 이뤄져 주변이 말끔하게 정비됐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주민들과 공동으로 예산 편성을 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된 원당로 수목원 경관조명 사업. 예산 편성이 제때 이뤄져 주변이 말끔하게 정비됐다. 영주시 제공

"설마 했는데 정말로 숙원사업이 해결됐네요."

영주시가 공무원 중심의 예산 편성 관행에서 탈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산 편성 제도를 운영하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주민제안공모사업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수혜도. 시급성 등을 고려한 사업 선정으로 주민 신뢰와 재정민주주의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민선 6기 장욱현 영주시장이 직접 추진한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해를 거듭할수록 숙원사업 해결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운영에 필요한 운영조례(위원회 설치)를 우선 개정하고 35명(공개모집 11명, 읍'면'동 지역회의 추천 19명, 당연직 실'국장 5명)으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발족시켜 주민들이 제안한 숙원사업의 타당성과 주민 수혜도, 시급성 등을 고려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해 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주민제안사업과 관련, 장애인 이동 교통 편의를 위해 시내지역 보도블록 정비(1억원)를 하고 부석면 용암리 간이상수도 설치(1억9천만원)'순흥면 태장리 마을상수도 설치(2억5천200만원) 사업 등을 했다. 이를 통해 11개 사업에 모두 11억5천900만원을 투입했다.

또 올해는 지난 15일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개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주민제안공모를 통해 접수된 73개 사업(251억원)과, 읍면동 지역회의를 통해 제안된 16개 지정공모 제안사업(30억원)을 심사했다.

이 중 선비골 전통시장 통행로 정비 사업(2천500만원)과 철탄산 등산로 정비(1억원)'서천변 환경 개선(1억5천만원)'천마산 힐링 트레킹로드 개발(1억원)'서천 벚꽃길 조명 설치(6천만원)'소백산역 자전거도로 정비(9천만원)'장수면 성곡리 가뭄 대비 용수로 설치(8천만원) 사업 등 모두 26개 사업에 20여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편성, 내년도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희원(68) 씨는 "오랜 세월 동안 방치돼 오던 숙원사업이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용으로 시원하게 해결됐다"며 "관 주도형 예산 편성이 주민 주도로 탈바꿈해 재정민주주의를 실현하게 됐다"고 반겼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공무원 중심의 예산 편성 관행을 탈피하고 사람 중심의 행정을 목표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운영한 결과"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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