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달 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해 그동안 꼬인 한일관계의 실타래를 풀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8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2일 오전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발전방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척을 보지 못한 것이 한일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된데다, 박 대통령도 이 문제를 한일관계를 푸는 가장 중요한 과거사 문제로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방문 당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우리 국민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 문제(일본군 위안부)도 어떤 진전이 있게 된다면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규현 수석도 이날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두 정상은 군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를 비롯해 한일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경색된 한일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과 함께 미국이 강조해온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재확인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진전을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간 조율을 통해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으로, 2012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 간 회담 이후 3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이 이날 오전 이뤄지지만, 양국 간 협의를 거쳐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 간 오찬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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