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은 자신들이 태어나 자라온 땅이 세상의 전부이자 끝이라고 여기며 살았다. 그래서 세상의 끝이라는 곳은 국가와 지역을 막론하고 어디든 존재하지만 그 위치는 모두 제각각이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있어 세상의 끝은 바타네스(Batanes)였다. 바타네스는 필리핀과 대만 한가운데 작은 섬들이 군집돼 있는 곳이다. 바타네스는 또 다른 별칭도 있는데 바로 '태풍의 섬'이다. 바타네스의 바다에서 수많은 태풍이 생겨나기에 이렇게도 부르는 것이다. 얼핏 위험할 것도 같은데 바타네스 섬의 모습은 소박하고 아기자기하다.
열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바타네스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단 세 곳이다. 그중에서도 외지인의 방문이 허락된 곳은 바탄 섬과 삽탕 섬뿐이다. 필리핀 루손 섬 최북단에 있는 삽탕 섬에 가기 위해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바탄 섬에 도착한 뒤, 다시 한 번 배를 타고 삽탕 섬으로 가야 한다. 문명의 세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있는 외딴 섬, 삽탕 섬. 푸른 바다의 풍경과 독특한 전통 가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곳이 지상낙원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세상의 끝 바타네스에서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는 29일 오후 8시 50분 EBS1 TV '세계테마기행'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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