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경기 연속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침묵과 결정적 수비 실책 탓에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었다.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2패로 열세에 몰린 삼성은 30일 열리는 4차전을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먼저 2패를 당하고도 챔피언 반지를 차지한 것은 두산과 맞붙었던 2013년이 유일하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안타를 쳤으나 응집력 부족으로 1대5로 패했다. 1회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구자욱이 나바로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삼성은 앞서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1대6으로 졌다.
가을비에 젖은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의 변화구 앞에 물 먹은 솜방망이처럼 무거웠다. 3~5회에는 9타자 연속 범타에 그쳤고, 6회 2사 2'3루, 8회 무사 1루, 9회 2사 만루에서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멀티 히트를 때려낸 것은 한국시리즈 첫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은 구자욱과 이지영뿐이었다.
삼성 선발투수 타일러 클로이드는 5이닝 5피안타 6사사구로 3실점,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4회 볼넷 2개로 자초한 1사 2'3루에서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또 5회에는 2루타와 몸에 맞는 공, 희생번트에 이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삼성은 6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구원투수 심창민이 허경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나바로가 1루에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한꺼번에 2점을 헌납,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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