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이공대 올해도 미용장 3명 배출

김승유·박영숙·장진희 씨 동반 합격…전국 33명만 통과

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제58회 미용장 시험에서 3명의 합격자를 동시에 배출했다. 왼쪽부터 박영숙, 김승유, 장진희 합격자와 이들을 지도한 홍성희 미용장.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제58회 미용장 시험에서 3명의 합격자를 동시에 배출했다. 왼쪽부터 박영숙, 김승유, 장진희 합격자와 이들을 지도한 홍성희 미용장.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헤어미용장반 소속 김승유(39), 박영숙(45), 장진희(48) 씨가 제58회 미용장 시험에서 동반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용장은 미용 분야 최상급 숙련기술과 지도 능력을 인정하는 자격시험이다. 현직 경력 7년 이상이 되어야 지원이 가능하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한다. 지난주 발표된 제58회 미용장 시험에서는 전국 통틀어 겨우 33명만 합격했는데,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미용장반은 지난해 2명에 이어 올해도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합격의 영예를 안은 김승유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용업계에 뛰어들었다. 20대 초반 서울 유명 미용실에서 최연소 디자이너로 활약할 만큼 재능이 뛰어났지만, 결혼과 함께 대구 지산동으로 내려와 평범한 미용실 원장으로 지냈다. 김 씨는 "미용장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만 꾸며 살았는데 지난해 미용장으로 합격한 친구를 보고 나도 하면 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매일 새벽까지 연습하며 온 힘을 다하니 결국 꿈이 이루어졌다"고 감격해 했다.

박영숙 씨는 경산 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통 대여섯 번씩 떨어지기 예사인 미용장 시험에서 단 두 번 만에 합격한 실력파다. 타고난 감각과 정확한 손놀림으로 각종 미용대회의 단골 수상자로 이름을 알렸다. 박 씨는 "왼손잡이라 미용기술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다"며 "계속 공부해서 왼손잡이 미용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미용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진희 씨는 3층짜리 토털 미용실 오픈을 앞둔 사업가다.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최근 전문대학 뷰티과와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열성 만학도이기도 하다. 장 씨는 "미용장은 내 삶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미용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합격에는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전문강사인 홍성희 미용장의 맞춤식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 홍 미용장은 "미용장 시험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며 "자만심을 버리고 최고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병행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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