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EO 한자리 모여 계명문화대와 '가족 관계'

지난달 29일 계명문화대
지난달 29일 계명문화대 'CEO 문화포럼'에 참석한 가족회사 CEO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계명문화대 제공

산학협력 업체와 가족회사 협약

격주 목요일 'CEO 문화포럼'

30여 명 참여, 새로운 상생 제시

계명문화대학교가 산학 협력의 새 장을 열고 있다. 대학과 기업 간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가족회사제를 통해 맞춤형 교육·연구 협력의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계명문화대 본관 대회의실. 계명문화대와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한 30여 명의 CEO가 한자리에 모였다. 계명문화대가 지난달부터 진행하는 'CEO 문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격주 목요일 아침 7시에 열리는 조찬 포럼으로, 대학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가족회사 CEO들의 문화적 품격을 높여 주는 포럼으로 기획했다.

이날 강연 주제는 'CEO의 연설 포인트'. 김민지 겸임교수가 ▷스탠딩 스피치 ▷장시간 연설 ▷건배사 등 상황에 따른 시선, 표정, 행동, 말투 등 유의할 점들을 설명했다. 몇몇 CEO들은 예문을 읽고, 개인 지도를 받았다. 김 교수는 "결국 사람을 설득하고 자신의 의견을 잘 전달하려면 말도 조리 있게 잘해야 하겠지만 마음을 살 수 있는 진정성과 배려하는 마음 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양은영(오무선 뷰티칼리지) 원장은 "다른 대학과 차별화한 문화 포럼으로 아침을 열 수 있어 행복하다. CEO에게 진짜 필요한 문화적 품격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으로 연말까지 계명문화대는 ▷음악과 공연의 이해 ▷CEO의 이미지메이킹 ▷테마가 있는 여행지 선정 등 다양한 주제의 문화포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명호 총장은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문화적 능력을 기업체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가족회사와 대학이 진정한 가족처럼 서로의 장점을 잘 공유한다면 최고의 산학협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계명문화대는 지난 2012년 가족회사제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2천500여 업체 중 250여 곳과 가족회사, 30여 곳과 친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했다. 친가족회사는 가족회사 중에서도 창업과 취업 등에 걸쳐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학협력 업체를 말한다.

계명문화대는 이 같은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산업체 교육 수요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내용을 학과(전공)별 교과과정 개편에 반영하고 있다. 또 현장 실습 교육이 가능한 가족회사를 사전에 선별해 산업체 현장에서의 교육 내용 및 범위를 조율한다.

이와 함께 가족회사 가입과 동시에 가족회사별 지도교수(또는 전담교수)를 지정해 지도교수가 가족회사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회사의 주요 현황과 애로 사항을 파악한다. 산학협력 교육을 이수한 교수 및 직원을 코디네이터로 지정해 지도교수가 지원해주기 곤란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하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김윤갑 산학협력단장은 "정부의 대학 정책은 산학 협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성공적인 산학 협력은 새로운 기업 창출과 고용 확대를 넘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며 "계명문화대는 가족회사제를 통해 지역과 국가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