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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북 건설적 역할 당부" 中 "인내심 갖고 6자 회담 재개"

한중 FTA 조속한 발효 이끌어 국산쌀·삼계탕 검역 조건 합의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한중관계 발전, 경제'문화 분야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반도 정세와 북핵, 통일문제 등과 관련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 노력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과 중국의 '제조 2025' 전략 간 연계 협력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연계를 위한 협력사업 발굴 ▷위안화 활용도 제고 및 금융협력 강화 ▷한국산 쌀과 삼계탕의 검역 조건 합의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 불용 및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 반대 등 북핵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이 공감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중국이 이와 관련해 건설적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면서, 6자 회담 재개 등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인내심을 갖고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중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가속화를 위해 양국이 주도적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하자, 리 총리는 "한중 FTA가 한중일 FTA, RCEP 등 동북아경제통합에 기여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국 상하이의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과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사상 최초로 위안화로 표시된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구체화와 세계시장 공동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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