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이 예술적 경지에 이른 웃음사냥꾼의 면모로 시청자들을 확 사로잡았다. '가을 OST 로드'를 통해 감성을 충전한 멤버들은 전무후무한 상추 철판구이를 맛보며 단체야외취침을 하는 등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듯 연쇄적인 불운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강원도 일대 영화 촬영지를 찾아 떠나 가을감성여행 '영화 OST로드'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세 곳의 영화 촬영지를 순례하는 'OST 획득 레이스'를 통해 배우팀(김주혁-차태현-김준호)과 반배우팀(김종민-데프콘-정준영)은 팀 상관할 것 없이 메뉴 뽑기에서 큰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히 따뜻한 음식을 바로 드실 수 있게 즉석철판구이를 준비했다"는 유호진 PD의 말에 눈이 동그랗게 커진 멤버들. 배우팀과 반배우팀은 레이스를 통해 각각 9개와 5개의 OST를 획득했는데, OST의 개수는 구이용 메뉴를 고를 수 있는 기회였고 이어진 메뉴추첨 의식이 멤버들을 대 혼란에 빠지게 했다. 열 개의 공에 각각의 식재료가 적혀 있었고 이를 추첨해 철판구이를 해서 먹게 된 것.
김주혁은 메뉴가 적힌 공이 나오자 마자 "또 말도 안 되는 거 있고 그렇다"며 한 숨을 내쉬었는데 그의 말처럼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마치 영화처럼 벌어져 큰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OST 획득 레이스에서 우승한 배우팀은 상대적으로 소고기, 송이버섯, 육회 등 그들이 원하는 메뉴가 5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상대팀 김종민의 발연기 속고 속아 소고기를 뽑고 난 뒤 줄줄이 마늘, 양파를 뽑아 상대팀을 신나게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반배우팀 역시 철판구이와는 거리가 먼 김, 상추 등을 뽑아 '상추 철판구이'를 저녁으로 먹게 돼 시청자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유호진 PD는 "이 정도의 불운이라는 거는.. 예술의 경지인데?!"라는 감상평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고 차태현은 "우리 팀은 왜 이 모양일까"라며, 정준영은 "저기가 뭐 그렇게 썩 부럽진 않네요"라고 말해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잠자리 복불복 '99초 액션 무비'에서도 예술적인 불운의 경지로 멤버들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 '타짜', '말죽거리 잔혹사', '방자전', '괴물' 등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게임을 연속적으로 99초 안에 성공시켜야 했던 멤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웃음을 빵 터트리는 실수 퍼레이드로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특히 실수가 없었던 행운의 사차원 정준영은 마지막 기회에서 두 번 연속 쌍절곤 캔 맞추기에 실패했고 대역죄인으로 무릎을 꿇고 형들에게 읍소하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줬다. 물론 멤버들의 고군분투 속에서 위기를 넘기고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지만 김종민이 풍선 맞추기에 실패하면서 단체 야외취침이 확정돼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차태현은 "여태까지 한 미션 중에 제일 허무하다"며 배꼽을 잡고 쓰러지기까지 했을 정도였다.
또한 단체 야외취침 후 일어난 멤버들은 시즌3의 시작을 알린 강원도 인제로 향해 시민들 10명과 함께 춤을 추는 '쉘위댄스' 미션을 받아 들고 마련된 무대에서 '땡벌'을 불렀지만, 이 때 비가 내리는 불운을 맞이하기도 해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처럼 확률, 행운과는 거리가 먼 멤버들의 행보가 큰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킨 멤버들의 노력에 시청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어쩌면 빨간공이 50% 확률인데 마늘을 세개나 뽑냐ㅋ", "오늘도 1박 방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봄", "확률을 비껴간 사나이들… 3마늘 3상추 최고였음", "우리 멤버들은 불운이어도 재밌게 잘 살린다~ 역시~", "그렇게 야외취침하고 나서 아침에 비 내릴 때 완전 박장대소 했다~" 등의 큰 호응을 보냈다.
한편,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여섯 멤버들과 함께 하는 '1박 2일'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