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주항공,대구발 장가계행 기체결함으로 비행 지연

제주항공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지연 출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구국제공항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쯤 대구공항을 출발해 중국 장가계로 갈 예정이던 제주항공의 여객기(부정기 노선)가 기체에 이상이 생겨 이륙하지 못했다. 대구공항은 자정부터 야간비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기체 수리 시간이 길어져 이날 이륙이 힘들었던 것.

당시 기내에서 대기하던 승객 174명은 오후 11시 30분쯤 '이륙 불가' 안내방송에 따라 대합실로 다시 돌아왔다. 승객 수십 명은 기체 결함에 대한 해명과 지연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면 거세게 항의했다.

한 승객은 "1시간 반 동안 비행기 안에서 꼼짝할 수 없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항공사 측에서 하루 늦게 다시 출발한다고 했지만 날려버린 하루 일정은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과 여행사 측은 기체 수리가 마무리 되는 대로 다음 날(2일) 오후 10시에 이륙할 것이라고 알린 뒤 승객들을 돌려보내거나 인근 숙소로 안내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압계통 쪽에 이상이 발견돼 정비하느라 비행기를 띄우지 못했다"며 "결항이 아니라 24시간 이륙이 늦어진 것이고, 규정에 따라 교통비와 숙박비 등 지연에 대해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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