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세상(대표 브랜드 바르미샤브칼국수'이하 바르미)이 호텔인터불고 대구를 인수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번복과 재번복을 거치며 끌어오던 인수작업이 2일 오후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바르미와 호텔인터불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양사는 부동산 등기를 모두 이전하는 등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1천25억원이다.
인터불고그룹 권영호 회장과 바르미 서기수 회장은 앞서 7월 28일 인수 MOU를 체결했고 이후 실사와 협상을 거쳐 지난달 8일 본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경영권과 부동산 등 시설일체는 2일 이전됐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7월 말 계약 막바지까지 갔으나 언론에 미리 구체적인 인수자 이름까지 노출되면서 불발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최근까지도 중국 자본 유입설이 터져나오면서 사실상 계약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바르미의 호텔 인수 의지는 강했다. 서 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3년 전 여행사를 설립, 대구시와 공동으로 동남아 국가의 팸투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구의 열악한 숙박시설 환경을 인식하게 됐다.
이후 지역의 대표 호텔인 인터불고호텔에 관심을 두게 됐다. 경영난을 겪고 있던 인터불고호텔이 외부로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명분도 인수를 결심하는 동기가 됐다.
서 회장은 "호텔인터불고 대구 인수 후 넓은 부지를 활용해 꽃동산을 조성하고 금호강 전망을 살리는 등 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겠다. 지역의 호텔문화를 바꾸고 대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불고그룹도 이번 M&A를 계기로 재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번 인수작업이 계열사의 금융부채 상환과 유동성 확보, 부실사업 정리를 위해 이뤄진 만큼 주력 사업인 원양어업과 냉동냉장업, 골프장사업을 강화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인터불고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프리카와 유럽 등에서 출발한 원양어업과 냉동냉장 등 주력사업과 골프장사업을 더욱 알차게 다지겠다"며 "장학사업 등 인터불고그룹이 꾸준히 해 왔던 지역사회에 대한 기부활동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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