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단횡단 다 보여" 카메라 달린 횡단보도 조명 표지판

옥신각신 교통사고 분쟁 해결 '척척'

스마트 표지판으로 불리는
스마트 표지판으로 불리는 'LED투광등과 카메라가 장착된 횡단보도 조명식 표지판'이 교통사고 분쟁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신호공사 제공

똑똑해진 횡단보도 조명 표지판이 안전사고 예방 기능을 넘어 교통사고 분쟁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천의 '한국신호공사'(대표 김덕수)가 개발한 'LED투광등과 카메라가 장착된 횡단보도 조명식 표지판'은 표지판 하나로 3가지 역할(표지판, 투광등, 카메라)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안전사고 예방 효과에다 교통사고 분쟁 해결 능력까지 입증되자 중소기업청 성능 인증과 도로교통공단 기능 검정, 정부조달우수제품으로 공식인증까지 받았다.

'스마트 표지판'으로 알려진 이 표지판은 경상북도가 최근 개통한 성주군 용암~선남면 국도 용전교차로에 설치됐다. 이 교차로에서는 지난달에만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한적한 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목격자나 CCTV가 없으면 사고원인 조사를 차량 운전자의 증언과 주변 상황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운전자가 사망하는 경우, 생존한 운전자의 증언에 의존하다 보면 유가족들이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한다. 하지만 이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표지판은 신호 위반 차량을 정확히 담아냈다.

이 표지판을 일찌감치 도입한 김천시도 횡단보도 교통사고 분쟁을 해결하는데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지난 4월 김천문화회관 앞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진술이 서로 달랐다. 양쪽 모두 신호를 지켰다는 것.

하지만 이 표지판으로 인해 가해 차량의 신호 위반이 밝혀져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았다. 이처럼 스마트 표지판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능을 넘어 교통사고 분쟁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일선 교통경찰관들은 호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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