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적지·단풍·친절·청결…유커들 "일본 맘에 쏙"

중국 국경절 관광 73% 늘어

일본을 찾는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엔저 현상이 강해진 2013년부터 연평균 21%씩 늘고 있다.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유커 수는 2010년 141만2천 명에서 2011년 104만3천 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40만9천 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217만8천 명이 방문해 처음으로 대만 관광객 수(179만2천 명)를 앞질렀다.

특히 올해 중국 국경절은 유커로 대박이 났다. 지난달 1~7일 중국 국경절 기간에 교토를 찾은 중국인 숙박객은 지난해 국경절에 비해 73%가 늘었다. 올 8월까지 간사이공항 중국인 입국자 수는 97만2천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39%나 폭증했다. 오사카 관광국은 올 연말까지 유커 156만5천 명이 간사이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커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교토시가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도시의 청결도와 치안, 사원'신사 등 유적지 만족도는 7점 만점에 6.5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사원'신사 등의 유적지 보전 상태, 친절, 단풍 등 자연풍경 등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늘어나는 관광 수요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사활을 걸고 있다. 면세점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지역에서 숙박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지난해 교토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쓴 돈은 1인당 9천718엔으로 2013년 9천579엔에 비해 139엔이 늘었다. 교토 숙박객도 같은 기간 10만6천 명에서 24만2천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시니치 무카이 교토부 상공노동관광부 국제전략담당과장은 "관광객의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익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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