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수하계곡 일대 밤하늘이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돼 전국 최고 오지(奧地)였던 수하계곡이 국제적 별빛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은 2일 "수하계곡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 390만㎡가 국제밤하늘협회(IDA)로부터 지난달 31일,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지정돼 2일 지정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공 조명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고 소중한 밤하늘을 지키기 위한 영양군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지구촌 곳곳에서 사라진 밤하늘을 자연 그대로 살리는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별과 달이 밝게 빛나는 밤다운 밤을 만들어 각종 공해로부터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되찾아 주고 밤을 주제로 한 체류형 힐링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는 것.
국제밤하늘보호협회는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과 관련, "IDA 밤하늘 밝기 측정기 등급 기준으로 밤하늘 밝기 측정값이 평균 21.37mag/arcsec²(특정면적당 밝기 단위)로 탁월하고 밤하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나 은하수, 유성 등 전반적으로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육안 관측이 가능한 지역으로 실버 등급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실버 등급은 빛 공해 및 인공 조명으로부터 교란의 영향이 심각하지 않은 양질의 밤하늘과 모범적인 야간 조명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동안 영양군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 추진을 위해 지난 2013년 10월 미국 투산에 있는 IDA 본부를 방문하고, 이듬해에는 IDA 관계자들이 수하 밤하늘 밝기 측정을 위해 영양을 다녀가기도 했다.
영양군은 밤하늘보호공원 지정 안내소와 안내판을 설치하고, 지정지역을 밤하늘 보호 기준에 맞게 조명 관리계획을 수립 시행하게 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과 함께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가 자연 서식하는 청정 자연환경과 반딧불이생태공원, 반딧불이천문대,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보존,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건립과 국가 산채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영양군의 청정자연과 생태자원을 연계시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생태도시조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국제밤하늘협회(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IDA)=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깨끗한 하늘로의 회귀를 목적으로 지구촌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보호공원으로 지정, 청정 생태관광지로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1988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 민간단체. 전 세계적으로 밤하늘보호공원은 미국, 영국, 헝가리, 독일 등 5개국 28곳에 지정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는 6번째 지정 국가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