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합작기업이던 자동차부품회사 Kdac㈜(옛 한국델파이)이 최근 경남의 ㈜이래cs에 인수돼 순수 국내기업이 됐다. Kdac은 지금까지 제한받았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dac은 지난 9월 24일 경남 김해시 중견 자동차부품사인 이래cs가 Kdac의 미국 델파이사 보유주를 전량 인수한 뒤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800억원으로 알려졌다.
회사 지분 구조는 종전 델파이 50%, 이래cs 42.3%, 대우인터내셔널 7.7%에서 이래cs 92.3%, 대우인터내셔널 7.7%로 바뀌었다.
아울러 종전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용중 이래cs 대표이사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아자동차 연구소장 출신인 김승일 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COO)로, 이래cs의 최칠선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Kdac은 현재 한국GM 등을 상대로 전장, 조향'제동장치, 공조기를 제조'판매하는 대구의 중견 자동차 부품사다. 지난해 매출액 1조1천418억원과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1984년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와 대우그룹이 대우자동차부품㈜이라는 합작 기업을 설립하면서 대구 달성군에 자리 잡았다. 1999년 GM의 부품 사업부가 델파이로 분사되고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사명을 한국델파이(Kdac)㈜로 바꿨다. 2011년 대우그룹의 경영난 탓에 외환은행으로 넘어갔던 이 업체의 대우 계열사 지분 42.3%를 이래cs가 인수한 뒤 1대 주주인 델파이와 공동으로 Kdac을 경영해 왔으며, 최근 사명을 Kdac㈜으로 확정 변경한 바 있다.
경남 김해에서 자동차부품과 조선선박 부품을 제조하는 이래cs는 델파이의 글로벌 공조사업을 인수한다는 목표로 Kdac의 남은 델파이 지분을 인수하고자 협상을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독일 자동차 부품사 '말레'와 S&T그룹이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자칫 인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주주 간 협약에 따라 지분 매각 동의권을 보유하고 있던 덕분에 델파이와 협상을 마치고 결국 Kdac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dac은 지금보다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이래cs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었지만 주주 간 합의 사항 때문에 지금까지는 의사결정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래cs 계열사 10곳 중 가장 큰 계열사가 된 Kdac은 이래cs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Kdac 관계자는 "중국에 현지 기업 지원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대구에서 진행 중인 전기차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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