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진 대구시장 "경쟁력 제고 위해 도시브랜드이미지 만들어야"

"자매도시인 밀라노 '대구' 몰라, 기업지원방식 성과중심으로 전환 해외기업 합작 통해…"

최근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온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례조례에서
최근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온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례조례에서 "유럽 선진 도시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확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유럽 선진 도시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확산시켜야 합니다."

지난달 말 유럽 선진 도시를 방문하고 돌아온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열린 시 정례조회에서 '조용한 도시' 대구의 '역동적인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권 시장은 "대구가 2003년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롯해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 세계에너지 총회, 올해는 세계물포럼까지 개최했는데도 자매도시인 밀라노조차도 대구를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확산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순방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이를 산업에 적용시키면, 우리가 비록 염직'제직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브랜드를 만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섬유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 유치 방향 설정과 관련해선 해외 기업 자체를 유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지역 기업과 해외 기업의 합작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기술력을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기업 지원 방식을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혁신과 도전의 의지가 있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원 기업들이 실제로 매출과 고용이 얼마나 창출되었는지, 그리고 지역 경제에는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성과 중심의 지원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또 유럽 선진 도시들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대구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권 시장은 "프랑스의 '더 인더스트리 오브 더 퓨처'(The Industry of the Future), 독일의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등 선진국들은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며 "우리가 이들 선진도시의 높은 경쟁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14일부터 10일간 대구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선진 도시에 있는 자동차'로봇 분야 대기업을 방문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뒤 돌아왔다. 권 시장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두 주자인 '르노(Renault) 그룹' 본사를 비롯한 발레오(Valeo)사(社), 세계적 자동차부품 그룹인 독일 '보쉬(Bosch) 엔지니어링', 전자'전기부품 제조업체 'W.E'사, 세계적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KUKA'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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