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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클러스터 경쟁력 총회' 개막…'창조경제 실현' 기조강연

6일까지 엑스코에서…세계 84개국의 클러스터 전문가 700여 명이 참석

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8회 세계 클러스터 경쟁력 총회'에서 크리스티안 케텔스 TCI네트워크 회장(하버드대 교수)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클러스터 정책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세계 각국 산업단지의 혁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세계 클러스터 경쟁력 총회'(이하 TCI 2015)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6일까지 엑스코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TCI(The Competitiveness Institute) 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행사(제18회)로,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한국이 유치했다. 전 세계 84개국의 클러스터 전문가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콘퍼런스를 통해 전 세계 클러스터의 흐름과 성공 사례 등을 논의한다.

4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클러스터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기조강연에는 크리스티안 케텔스 TCI 네트워크 회장(하버드대 교수)과 조동성 서울대 교수, 귄터 호르젯스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부 차관이 연사로 나섰다.

케텔스 회장은 서구와 아시아의 클러스터 모델을 비교한 강연 내용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서구의 클러스터는 매우 시장 주도적이다. 정부는 기본적인 틀과 효율적인 규제만 제공해 시장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며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클러스터는 정부주도형이다. 하지만 이런 구분도 갈수록 혼재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케텔스 회장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업체)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 클러스터"라며 "클러스터는 협업을 기본 전제로 하기 때문에 경제위기 상황에서 회복력이 더욱 크다. 클러스터 내에서 협력업체를 구할 수 있으므로 기업가 정신과 창업이 더욱 활발하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클러스터와 클러스터 간, 다른 산업간 연계'협력에 주목해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자본주의 5.0시대 기반의 클러스터'를 주제로 "정부, 기업, 사회를 넘어 마땅한 주도세력이 부재한 자본주의 5.0시대에는 클러스터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주의 5.0시대에는 개인의 목적과 사회의 목적(이익)이 동시에 추구돼야 한다. 이것이 피터 드러커나 마이클 포터가 암시한 '공유가치'의 창출"이라고 정의하면서 "앞으로의 클러스터는 지역과 공간을 초월한 '가상 클러스터', 전통적인 지역 클러스터와 글로벌 클러스터가 함께하는 '총체적인 클러스터'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시대에는 경제 주체 대다수가 클러스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르젯스키 차관은 자신이 소속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클러스터 정책 사례를 소개했다. 라인강 하류 유역의 이 주는 뒤셀도르프를 주도(主都)로 둔 인구 1천800여만 명의 도시다. 그는 "현재 글로벌 시장은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산업박람회를 가보면 제품의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소비자들의 요구는 까다로워지고 있다. 디지털화가 전 산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화를 이끌고 있다. 중요한 혁신은 결국 다양한 산업간 협력에서 나온다"며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클러스터를 뛰어넘는 '크로스(Cross) 클러스터', 주 경계 및 국가 경계를 뛰어넘는 클러스터가 속속 나타나는 만큼 다른 지역 및 산업 클러스터와의 협력이 필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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