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변화하면 대한민국이 변화합니다. 내년에 대구에서 희망을 발견하면 대한민국에 희망과 미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는 4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를 열었다.
북콘서트에는 김부겸 전 의원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전계완 정치평론가가 게스트로 참석했다.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등장한 박 전 원내대표는 "우리 시대의 참된 지도자상이 누구인가. 지도자 한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북콘서트를 마련했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사회자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분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참석자 중 주성영 변호사에게 마이크를 넘겨 주목을 끌었다. 주 변호사는 "따뜻한 가슴으로 여리면서 옳다고 생각한 바를 생각하고 끝까지 가다가 부러지셨다. 부러져도 싹은 핀다"고 답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1994년 인터뷰를 소개하며 "21년 전 박 대통령은 굉장히 치밀했다. 자신이 세운 원칙에 대해 바꾸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기자 시절 3차례 박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1989년 첫 인터뷰에서는 박 대통령이 '5'16이 구국의 혁명이었다고 믿고 있다' '자주국방과 자립경제를 이루기 위해 유신을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3번의 인터뷰를 하면서 빠지지 않는 것은 내 삶의 목표가 아버지의 명예 회복이라는 것이었다"면서 "사람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이 갖고 있는 근본은 언젠가는 꼭 표출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김부겸 전 의원은 박 전 원내대표에 대해 "박 의원은 제가 갖지 못한 열정이 있다. 노무현 같은 열정이 있다"고 칭찬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 전 의원은 제가 못 갖고 있는 걸 갖고 있다. 겉으로는 물렁물렁해 답답하지만 안에 단단한 게 있다. 결단을 하면 부드러운 김부겸이 포효하는 김부겸이 된다"고 화답했다.
사회자가 김 전 의원의 최근 저서를 소개하면서 "내년 봄에 공존이 가능할 것 같나"라고 묻자, 김 전 의원은 답변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 반면 조기석 시당위원장과 김혜정 시의원이 확신한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은 "이렇게 확신이 된다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게스트로 참석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김 전 의원에 대해 "못마땅한 점이 있다. 경상도 사나이가 왜 이렇게 매끄러우냐"면서도 "하지만 떨어질 걸 알면서 대구에 출마하는 것을 보면 우직함이 있다"고 칭찬했다.
새누리당의 가장 두려운 대권 후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는 "뉴페이스가 갑자기 부상하는 것이 파괴적"이라고 했다. 그는 "비례대표인 홍의락 의원이 대구에 있음으로 해서 대구에도 야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구시민이 절감하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대구시민이 자신의 손으로 야당을 뽑으면 그 자체가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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