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른 지역에서 대구로 유입된 환자가 유출된 환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진료비 기준)으로 나타났다. 대구 의료기관에 대한 대구 환자 이용률도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메디시티 대구' 위상이 흔들리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경북 환자들의 역외 유출은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대구에서 진료를 받은 다른 지역민들의 진료비는 8천130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의 23.6%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유입 환자 진료비(7천587억원)에 비해 7.1% 증가한 수치다.
전체 진료비 중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비율은 부산(16.2%)과 인천(14.4%), 울산(13.1%)에 비해 앞섰고, 서울(33.6%), 광주(29.3%), 세종(28.0%), 대전(26.3%)보다는 낮았다.
대구 환자의 역외 유출도 적었다. 대구시민 중 다른 지역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진료비는 2천750억원으로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92.4%를 기록했다. 제주(93.1%)'부산(92.4%)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경북 환자의 타지역 유출은 심각한 편이었다. 지난해 경북의 타지역 유출 환자 진료비는 1조1천621억원에 이르렀고,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은 82.2%에 그쳤다. 이는 세종시(50.7%)를 제외하면 전남(81.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유출 비율이 높은 수준이다. 경북에서 유출된 환자 진료비가 대구로 유입된 환자 진료비보다 3천491억원이나 많다. 이는 경북 환자 중 상당수가 대구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갔기 때문이다.
경북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이 같은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도내 의료 인력은 인구 10만 명당 127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특히 영양과 울릉은 의료 인력이 51명에 불과하고, 영양에는 의사가 12명밖에 없다. 반면 대구는 208명으로 전국 평균인 180명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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